뜬금없지만 계속되는 작년 10월 도쿄여행 2부작 포스팅.
4일차
요요기-시모키타자와
3일차가 조금 무리하는 관광객 코스였기에 토요일에 맞춰 여유있게 속삭이듯 걷겠다를 목표로.
우린 안달하지 않는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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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시부야-긴자-롯뽄기
딴거 제끼고 스시가 관건이었던 5일차. 츠키지 어시장을 가게되면 새벽에 일어나야하기때문에 (거긴 카드도 안된다데)
과감하게 네티즌의 리뷰를 믿고 시부야의 미도리스시로 향함. 나머지 지역은 보너스개념으로 전락. 스티브 잡스 사망일.
미도리 스시 여기저기서 도쿄-스시하면 강추하는 바로 그 스시집. 웨이팅 줄이 있을 것이라는 것쯤 예상했기때문에 40분정도는 미소지으면서 기다렸다. 오전 11시반에 갔는데도... 나는 인내를 즐기는 남자, 후후. |
미도리 스시2 아놔!!!!!!!!!!!!!!!!!!!!!!!!!!! 지금 생각해도 침고여..ㅠㅠ 츄릅. 2100엔 스시세트 + 850엔 생선초밥 세트 남매 대식가 조합. '신선한'초밥의 정의가 수정되는 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
미도리 스시3 이걸 어떻게 남겨... 싹싹 비우는게 순리요, 매너요, 행복입니다. 사진도 세컷이나 줄 정도로 편애합니다. 팬이예요, 사랑해요. 한국에 있었으면 1년에 12번은 갈듯함 ㅠ |
애플 스토어 긴자로 자리이동, 이날 스티브잡스 교주님의 서거일이라 아침부터 TV에서 난리를 피웠던 기억이 있다. 이 날은 애플빠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 맥덕들의 추모의식이 진행되고 있었고, 애플스토어가 없는 명동에서도 이랬다더라. |
긴자 아케보노 마론빵 배고파 지나가던 길에 그냥 저렴하면서 왠지 맛있을 것 같은 찌릿찌릿함에 사먹은 밤맛빵. '그냥' 샀는데 왜케 맛있어ㅠ 알고보니 60년 전통 화과자점에, 밤맛은 가을 한정인데다, 진짜 되는 주력상품은 딸기모찌라고!!! |
FUJIYA 수십년째 혀를 날름날름 대는 '펫코'쨔응의 천국, 후지야. 뭐에 홀린듯이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 사탕이 들어있는 마트로시카 깡통 패키지와 선물 두어개를 샀다. 펫코짱, 이 요망한 계집. |
모리타워 내 모리 디자인 아트샵 롯뽄기의 모리타워에 잠시 들렀다. 무라카미 다카시, 나라 요시토모등 일본 대표작가들의 굿즈가 넘실대서 날 아주 힘들게 했지만, 나는 잘 극복했쒀. 사진은 마지막까지 날 힘들게 한 유리컵... |
옆건물인 미드타운 지하였던 것 같다. 식료품 대형마트인 Freece에서 심야 맥주 안주를 고르던 중, 급작스럽게 땡처리 세일타임으로 변경!! 우리 좀 오늘 되는데!? 를 외치며 2개살껄 4개샀다..(바보들) 이 날은 이것들과 전날 산 겨울 한정 아사히를 마시며 종료. |
6일차
키치조지-신주쿠-집으로
5일중 제일 마음에 드는 지역을 마지막날 다시 한번 가기로 결정했고, 그곳은 키치조지가 선정되었다.
산보나와 널널하게 좀 걷다 집에 들어가는듯한 여유로운 도시남녀의 해방감을 느끼기 위한 특단의 조치.
이런 결정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카토우 구구는 고양이다에서 나왔다던 멘치까스를 파는 카토우. 소고기 튀김한번 먹겠다고 평일에도 구름떼같이 줄을 서 있는 곳이기에, 월요일 오전을 틈타 먹기계획을 실행! |
샀다!! 나!!!! 성공했다고!!!!! 이거 하나만 먹어도 딱이야!! 소고기 기운이 솟아나!!!! |
카니발 마조군이 강력추천한 본마망잼이 있는 카니발. 우연히 찾았다. 1병사서 선물로 줬는데, 서울와서 인터넷으로 이거 확인하니 일본에서 살때보다 만원 더 비싸. 왠지 모르게 뒤늦게 우쭐우쭐 신났다. |
남는 시간동안 키치조지의 골목골목을 우리 동네 탐사하듯 걸어다녔다. 가장 이국적인 건 도리어 골목이지. 2010년 도쿄때 좋은 기억이었던 지유가오카 골목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분위기도 괜찮았다. 안녕~ 키치조지. |
우리나라에서 거의 인지도 제로인 체브라스카가 일본에서는 인기가 상당한가보다. 체브라스카라는 캐릭터는 소련이 공산국가 당시 미키마우스에 필적할만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라!는 정부의 어명을 받들어 만든 거라나. |
망했어!!!!!!! 어느 덧 집에 가야할 시간, 회사를 그만둔 현실과 마주할 순간! 어헝헝. 우리는 굳은 얼굴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기다려요. (기차에서 먹겠다고 파스텔 푸딩을 또 샀다) 안녕 도쿄.. |
이 포스팅 분명히 추워서 그때 날씨 생각하며 뜬금없이 시작한건데,
다음주에도 춥다고 한다. 뭐야 이거 무서워....
나중엔 동생말고...(...) 함께 걸어줄 좋은 사람과 가겠어요 도쿄.
아무쪼록 큰 지진나지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