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그 후
호접몽같던 뉴욕여행이 끝나고서, 다시 일상으로 컴백.
부작용으로는 사람들 팔다리가 짧아보이는 현상과,
위가 늘어서 밥한공기 먹었는데도 왠지 아쉬운 허한느낌.
여하턴, 뉴욕 다녀와서 이후 일상 갈무리.
0. 뉴욕에서 일본을 경유할때 산 도쿄바나나.
경유하는건 귀찮은 일이지만, 티켓값도 저렴했고,
뭣보다 도쿄바나나를 구입할 수 있어 좋다눼. 이게 모냐고 하겠지만 안먹어본 사람은 모르겠지. 모를꺼야.
1. 이태원 꼼데가르송길 근처로 이사한 탄젠트 크리에이티브 사무실 방문.
한창 공사중이었다. 쾌적하고, 저멀리 보이는 스탠드형 휘센은 바람이 아주 훈훈했다.
탄젠트와 함께먹은 이태원 시골밥상.
반찬가짓수가 너무 현란해서 호강했다. 여기에 된장찌개 각자 하나씩 더 나온다능.
반찬쭤뤄.
훈훈 알바가 있는 카페에서 커피 기다리는 중.
이사 축하해요 영하씨, 병수형!
2. 스마트 이번달 부록은 스투시 스피커.
전선이 따로 필요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출력에 별 기대 안했지만,
아이폰으로 그냥 듣는게 소리가 더 크다는 귀여운 진실.
그래 그냥 스투시니까 귀여워서 샀지.
오덕으로 오인받기 좋은 에반게리온 파일도 들어있다네.
3. 올해 내내 같이 일한 훈남 유학생st. 블링 마케터 성우형 놀러왔다.
연말답게 아주 어색하고 훈훈한 대화 오갔고,
우리는 오베이 카모후드를 선물했다네. 선물받고서 '1년에 두번은 입겠네'라는 쿨한 멘트 감사해요.
내년 4월의 약속도 잊지 말아주세요, 형.
4. 힙합뮤지션 아날로그소년(twitter : @analogsonyeon)님이 예전에 원재가 앨범자켓을 디자인했던 인연으로 사무실 방문.
이번에 나온 사인시디를 건네주고 가셨다. 타이틀곡 "택배왔어요"도 좋고 수록곡들도 쏙쏙 들어와서 좋네!!
대박나세요 호호.
5. 눈이 곱내게 왔쓰요.
6. 눈따위 아랑곳 하지않고 눈옴에도 불구, 킨키로봇에서 yumyum 피규어를 판다길래 퇴근길에 들렀다.
yumyum london은 런던에 베이스를 둔 애니메이션 겸 캐릭터 겸 일러스트 겸 디자인을 하는 에이전시다.
자체 컨텐츠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이렇게 피규어까지 런칭을 하고 있는걸 보고있노라니, 이게 우리가 하고싶은건데!
(애니메이션은 vimeo staff가 추천한 영상으로도 선정되었었다)
그리고 잠시 4월에 전시했던 tasty seoul캐릭터들도 떠올랐다. 역시 음식은 세계속의 테마야, 라고 혼자 좋아했다.
난 5종류 피규어중 hotdog를 샀다. 얘때문에 yumyum에 애정줬지.
피규어 퀄러티는 아주 쌈빡한 편은 아니다.
이 날 행사에선 kaws피규어들도 판매, 가장 최근작인 resting place까지 판매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현실성이 없으니까. 패스했다.
(물론 가치대비로는 재테크 차원에서라도 92만원이면 구매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더오를거야 분명..)
7. 좀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 일요일 오전부터 아티스트 지향이와 home table deco fair를 갔다.
간만에 코엑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전시자체의 범위가 좀 광범위해서 그런지, 통일성이 없어 보였다. 여튼.
8. 덕후는 답이 없다는 옛 성현들의 말씀을 되새김질하며
스티키몬스터랩 뉴 피규어를 사러 합정동으로 향했다.
이번에 새로이 출시되는 the monster시리즈는
나이키 'the runner'의 주인공이었던 애들이라 내 덕심을 뒤흔들었다. (진도 9.2)
이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서 snl 피규어를 담당하시는 In_Ae님이 팔로우해줬다.
그나저나 난 언제쯤 이 몬스터들과 깔끔하게 헤어질 수 있을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