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간하면 방송보고 포스팅같은 건 안하려고 하는데
매주마다 무한도전을 보고 있는 내게 온 저번주 gangs of seoul 특집.
(스포당했던 디너쇼는 넘어가자...)
이거 너무 왠지 반갑고 좋아서.
무도-빅뱅 두개의 파가 어떤 '무기'를 지급받고 서로의 보스를 죽이는 게임인 갱스오브서울.
그 '무기'를 고르고 준비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니.
그래, 그 가위바위보다.
점심먹고 편의점 커피쏘기, 심부름하기, 게임하기, 연인들 계단 올라가기......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그거.
심지어 스타크래프트에도 적용된 가위바위보 법칙.
이 무기들을 보고 노홍철이 그러더라.
빅뱅 불러놓고 가위바위보 하는거냐고.
아냐...! 아냐........!!!
너네 가위바위보가 얼마나 피말리는 게임인지 몰라서 그래!!!!!!!!!!!!!!!!!
Gangs of seoul을 보던 중 몇몇 오덕분들은 자연스레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첫 에피소드인 에스포아르의 배(맞나) - 가위바위보편을 연상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쨔안.
이게 그 피말리는 카이지의 '한정 가위바위보' 카드. 카드만 받아도 뼛속까지 시린거다.
'한정 가위바위보'는 일본에디션의 정식명칭인 '역경무뢰 카이지'의 에피소드1에 해당하는 도박게임으로써,
한량백수인 카이지가 후배의 빚보증을 잘못 썼다가 일확천금을 얻기위해 도박선위에 올라타게 되고,
위 변칙 가위바위보 카드게임을 통해 죽음과 삶, 배신과 환희의 경계를 왔다갔다하게 된다는 에피소드다.....(중략)
아아...이 만화책을 텍스트따위로 나열할 수 없겠지, 일단 봐라, 두번 봐라.
가위바위보가 얼마나 위대하고 잔인한 게임인지,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될 것이야 ㅠㅠ
마치 금지된 어둠의 윤리교과서 같은.
그 진실을 알면 이렇게 된다.
으아아아아......!!!!
명불허전 카이지의 울먹임 표정.
인생을 건, 사람을 믿은 도박에서 패배하게되면 이렇게 되는거다, 이건 인생이다....
TEO피디정도면 역시 카이지정도는 기본으로 보는거다, 남자다잉.
쨌든, 적재적소에 이런 오마주....(맞겠지)장치를 넣어줘서 매우 흥미진진했다.
헌데,
이 게임을 제대로 카이지처럼 악랄한 심리게임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건 노찌롱밖에 없는듯하다..............
다들 얼마나 착하고 순진한지 ㅠㅠ
해명할 여지를 만들기까지 하는 잔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5.1채널로 들려온다.
(이 장면 10번 봤다)
그리고
얘넨 어떡하지....................어디서 나쁜것만 봐서 ㅋㅋㅋ
TEO피디입장에선 아마 노홍철이 이 쪽으로 왔으면 혼자 야무지게 헤집어먹어서
빅뱅 분량이 안나올 걱정에 정준하를 보낸 듯 하지만, 깝깝해져온다 ㅋㅋ 왠지 알래스카편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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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들 똑같은 얘기하는 거 보고 뒤집어졌네잉.
정말 남자들이다잉.